공모주 배정방법에 대한 글을 기존에 썼었는데, 최근 균등배분이 적용되면서 기존 내용과는 약간 달라진 부분이 있어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배정을 기준으로 배정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공모주 배정방법'
기존의 공모주 배정방법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비례배정방식으로 배정이 되었으며 이 경우에는 청약한 금액에 따라서 비례하게 공모주를 배정해줬죠. 좀 더 상세한 기존 공모주 배정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investdobi.tistory.com/124
'변경된 공모주 배정방법'
변경된 공모주 배정방법의 포인트는 공모주 배정이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이 증권사마다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증권사가 절반의 물량씩을 각각의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이죠.
이 두 가지 방식은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방식인데, 모든 증권사가 배정해야하는 물량 중에 절반은 균등배정 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절반은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정하는 것입니다. 그럼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각각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균등배정 방법
균등배정이 진행되는 과정은 금액과 상관이 없습니다. 애초에 최소 청약단위로 청약을 한 인원들에게 모두 균등하게 공모주를 배정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최소청약단위는 10주입니다. 이는 모든 공모주들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기준이죠.
즉, 1000주를 균등배정할 때 청약을 신청한 계좌가 100개라면 100개의 계좌에 각각 10주씩 균등 물량을 배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균등배정에서 배정받는 물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청약금액이 아닌 전체 청약계좌수입니다.
단, 가끔씩 공모주 경쟁률이 낮은 종목은 최소청약단위 10주를 넘는 물량이 균등배정으로 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쟁률을 대략 고려하여 10주 이상의 배정 가능성이 있다면 청약단위를 20주나 30주로 상향하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2. 비례배정 방법
다음으로 비례배정입니다. 비례배정은 기존의 비례배정 방식과 동일합니다. 균등배정 물량을 제외하고 남은 물량을 청약계좌에서 청약에 신청한 공모금액에 따라 비례하여 물량을 배정해주는 방식이죠.
즉, 1000주를 배정한다고 하고 전체 공모신청 금액으로 산출한 경쟁률이 100:1이라면 1000주를 신청한 사람은 10주를 배정받고 100주를 신청한 사람은 1주, 이런식으로 배정되는 것이죠.
비례배정 물량은 무조건 다다익선입니다. 더 많이 청약한 사람이 더 많이 배정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서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죠.
'경쟁률이 소숫점으로 떨어지는 경우'
경쟁률이 아주 깔끔하게 떨어진다면 아무도 손해를 보지 않고 균등하게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어 행복할텐데, 대부분의 경우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소숫점이 남는 경쟁률로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럼 이렇게 소숫점이 남게 되면 어떻게 배정이 되는지 보겠습니다.
1. 균등배정 방법
균등배정 물량의 경우는 최소 청약수량에 대해서 균등하게 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평성을 위해 청약물량과 상관없이 배정을 합니다. 결국 청약물량과 상관없이 배정된다는 것은 랜덤배정 방식을 의미하죠.
예를 들어 설명하면, 균등배정 방식으로 배정될 물량이 1000주였는데 전체계좌수가 2000개가 몰리게 되면, 계좌당 균등배정물량이 0.5주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절반의 계좌는 1주씩 받고 절반의 계좌는 한주도 못 받는 것이죠.
이 때의 받고 못 받고 기준은 그냥 랜덤입니다. 운이 좋으면 받고 운이 나쁘면 못 받는 것이죠.
2. 비례배정 방법
비례배정의 경우는 증권사마다 배정하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에서 오사육입 부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증권사에 따라 소숫점 물량은 단순히 랜덤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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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배정물량'
이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예를 보며, 각각 몇 주씩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최종 경쟁률은 각 증권사별로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균등배정 물량은 청약금액으로 산출한 경쟁률과 상관없이 총 청약계좌수로 판단해야 하니 같이 놓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경쟁률에서 주의하셔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통합 경쟁률과 비례 경쟁률의 차이인데요. 증권사마다 제공하는 경쟁률의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증권사는 전체 물량과 전체 금액을 단순히 나눠서 통합 경쟁률을 표시하고, 어떤 증권사는 균등배정물량을 제외한 물량을 청약금액으로 나눠서 비례 경쟁률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보자면 균등배정 물량이 전체 물량의 절반이기 때문에 통합경쟁률을 반으로 나눈 것이 비례 경쟁률인 것이죠.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통합경쟁률로 경쟁률이 제공된 증권사의 경쟁률에 2를 곱해 비례 경쟁률을 산출해서 작성했습니다.
NH투자증권 : 경쟁률 668.64 : 1, 청약계좌수 646,826건
한국투자증권 : 경쟁률 743.08 : 1, 청약계좌수 미공개
미래에셋대우 : 경쟁률 652.66 : 1, 청약계좌수 479,911건
SK증권 : 경쟁률 562.94 : 1, 청약계좌수 116,114건
삼성증권 : 경쟁률 901.85 : 1, 청약계좌수 395,290건
하나투자증권 : 경쟁률 578.46 : 1, 청약계좌수 209,594건
위의 내용을 기준으로 볼 때, 균등배정 물량은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 : 1.64주
한국투자증권 : 확인불가
미래에셋대우 : 1.31주
SK증권 : 1.98주
삼성증권 : 0.36주
하나투자증권 : 0.69주
다음으로 비례 배정물량 계산은 본인이 청약한 주식수를 비례배정 경쟁률로 나누면 됩니다. 나누게 되면 소숫점 단위까지 수량이 나오며 최소 정수부분의 수량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소숫점으로 떨어지는 수량은 위에 링크된 오사육입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증권사에 따라 소숫점 물량은 단순 랜덤배정인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해 개편된 공모주 배정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방법인 공모주 투자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좋은 종목들의 상장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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