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균등배분이란

작년 하반기에 과열된 공모주 시장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최근의 공모주들은 모두 엄청난 경쟁률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공모주 배정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서도 성과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최근에 변경된 공모주의 배정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전략이 가장 수익을 높일 수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공모주 균등배분이란'

공모주 균등배분은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공모주 배분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을 하면 청약을 신청한 금액에 비례하여 단순하게 배분을 진행했죠. 결국 청약금액에 비례하게 공모주를 나눠주면 됐기 때문에 본인이 받게될 공모주도 경쟁률을 이용해서 굉장히 쉽게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균등배정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균등배분이란 개인투자자들에게 분배되는 공모주의 절반 물량은 최소단위를 청약한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배정해주는 것입니다. 말만 들으면 좀 헷갈릴 수 있으니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만약 100주의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청약을 거쳐 분배한다고 할 때, 이 중에서 절반 물량인 50주는 청약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배분을 해주는 것이죠. 만약 50명의 사람들이 청약을 했고, 청약을 신청한 금액은 제각각일지라도 50명의 사람들은 모두 균등배분 물량 1주씩을 다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50주 물량만을 갖고 비례배분이 진행되는 것이죠. 즉, 청약을 크게 하던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에 배정되던 물량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밖에 배정을 못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소청약 단위로 공모를 진행하는 계좌들도 많아졌습니다.

어쨌든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의 경우에는, 몇천만원을 청약해도 운이 없다면 최소청약 단위를 신청한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공모주 균등배분 투자전략'

공모주 균등배분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과거와 같이 많은 금액을 끌어서 최대치로 공모를 하는 것의 효과가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청약참여 계좌수나 경쟁률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 투자금이 큰 분들은 마이너스가 클수밖에 없죠.

그럼 어떤 전략으로 청약을 진행하면 그나마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청약자금이 매우 적은 경우

: 청약자금이 적은 경우에는 최소단위만 청약을 진행하면 균등배정 물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여유자금이 좀 더 있어 최소단위 이상의 금액을 투입할 수 있다면 다른 전략을 찾아봐야겠죠.

2. 청약자금이 최소단위 이상이나 많지 않은 경우

: 이 경우부터는 계좌 갯수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물론 불법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가족들의 계좌를 이용해서 최소단위 청약을 몇 개의 계좌로 나눠서 진행하면 되는 것이죠. 어쨌든 각 계좌마다 균등배정 물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금 대비 가장 효율이 나은 방법입니다.

3. 청약자금이 많은 경우

: 청약자금이 많은 경우는 어쨌든 위에서 말했던 계좌 갯수 늘리는 방식이 동일하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원가능한 계좌수를 최소단위로 하더라도 많은 청약자금이 남게 되죠. 이때부터는 계산을 해야합니다. 경쟁률을 고려하여 최대한 비례배정 물량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계좌를 쪼개서 신청하는게 낫죠. 단, 증권사마다 소숫점으로 떨어지는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 일부 상이해 비례배정물량 확인 시, 배정방식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최근 몇 종목은 증권사마다 동일한 명의 계좌일지라도 따로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각 증권사마다 동일명의 중복으로 동일종목에 신청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막는다고 하니,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나을듯 합니다. (아직까진 막히지 않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공모주 투자를 잘 진행하셔서 좋은 투자성과 거두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는 비례배정 시, 공모주가 배정되는 방식에 대한 내용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investdobi.tistory.com/124

공모주 배정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