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란?

오늘은 '사모펀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주식 수급을 확인할 때도 접할 수 있는 용어이지만 그 정확한 개념에 대해서는 모르고 단순하게 펀드의 한 종류로만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도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에 대해 알게되신 분들도 꽤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사모펀드의 개념을 알아보고, 운용이나 기타 특징, 그리고 종류까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모펀드란?'

우선 사모펀드의 간단한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모펀드는 영어로 Private Equity Fund입니다. 약어로는 PEF라고도 표현하죠.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좀 더 정확한 기준으로는 투자신탁업법에서는 100인 이하의 투자자, 자본시장법에서는 49인 이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주로 차입매수를 통해 회사를 매수하여 3~5년 이후 되팔아 이익을 거둡니다. 이러한 방식의 사모펀드는 전세계적으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다시 재매각 된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나 국내에서 외환은행의 헐값 인수 및 매각으로 악명을 떨친 '론스타'의 론스타 게이트는 가장 유명한 일화입니다.

'사모펀드의 특징'

사모펀드는 운용이나 전략에 있어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운용에 제한이 없다.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했듯이 사모펀드는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일반펀드와 달리, 개인간의 계약을 통해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융감독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모펀드와 같은 운용의 제한이 없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신탁재산의 100%를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투자에 있어서도 제약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에 대한 적대적 M&A도 많이 이루어집니다.

2. 기업 인수/매각을 통한 투자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방식이 바로 기업의 인수/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입니다. 이들은 은행에서 큰 빚을 내서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고 대부분 단기적인 실적개선이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올려 재매각하는 방식의 투자를 합니다.

 

3. 소수의 부자들만이 투자가능

사모펀드는 특성상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용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큰 자금을 모집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소액투자는 불가능하고 부자들만이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투자방식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사모펀드이기에 빈부격차를 더 악화 시킨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4. 단기 수익 추구

사모펀드의 투자방식은 대부분 단기의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업을 인수하여 재매각 하는 경우에도 단기적인 실적개선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며 장기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방식도 단기에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방식들을 선호합니다.


위에 언급한 특징들은 일반적인 사모펀드의 특징으로 무조건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그러하다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사모펀드 종류'

다음으로 사모펀드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모펀드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이 되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입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경우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경우는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영/재무 자문 등을 통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둡니다.

그럼 국내/외 유명한 사모펀드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해외

1. 론스타 : 국내 외환은행 먹튀 사건으로 유명한 사모펀드
2. 블랙스톤 그룹 :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로 증시에 최초로 상장한 사모펀드.
3. 칼라일 그룹 : 운용규모가 큰 사모펀드로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했었음.
4. KKR : 국내에서 OB맥주 재매각으로 유명한 사모펀드
5. 피닉스 컨소시엄 : 영국 자동차 MG그룹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국내

1. 라임자산운용 : 국내 사모 헤지펀드 중 가장 큰 규모였으나 2019년 뱅크런 사태로 파산.
2. MBK 파트너스 : 김병주 회장이 세운 사모펀드로 아시아 최대규모.
3. KCGI : 강성부 펀드로 더 유명한 사모펀드.
4.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 조국 전 민정수석이 연결되어 문제가 붉어졌던 사모펀드.


이상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