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호가란?

주식을 거래하다 보면 동시호가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시호가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꽤 자주 나오고 경험하게 되는 개념치고는 많은 분들이 정확히 그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오늘은 동시호가 거래에 대한 개념과 거래되는 방식, 그리고 어떤 경우에 동시호가 거래가 이루어지는지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동시호가란?'

동시호가란 주식매매 시에 동시에 접수된 호가나 시간의 선후가 분명하지 않은 호가를 의미합니다. 이 동시호가 개념은 매매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접수된 대량의 주문을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입니다.

이 동시호가로 접수된 주문은 모두 동시에 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거래가 개시되었을 때, 단일한 가격을 적용하여 일괄로 거래를 성사시킵니다. 실제로 호가가 동시에 들어가는 상황은 시스템이 고도화된 현재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동시호가라는 표현이 단일가 매매 방식과 동일한 거래방식을 의미하죠.

'동시호가 적용 상황'

이 동시호가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하루 중에 정해진 시점이 있습니다. 단, 동시호가 거래가 단일가 매매와 동일한 방식임을 고려하면 일부 특정한 상황들에서도 동시호가와 동일한 거래방식이 적용됩니다. 먼저 고정적으로 동시호가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점을 보겠습니다.

1. 장 시작 전 30분

: 장 시작 전 30분간 동시호가가 적용됩니다. 즉, 8시30분부터 9시까지 동시호가로 주문이 접수되고 9시에 거래가 일괄 체결되는 것이죠.

2. 장 마감 전 10분간

: 장 마감시간인 15시30분의 10분 전부터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동시호가로 적용됩니다. 접수된 주문은 15시30분에 일괄로 거래가 체결됩니다.

3. 시간외 단일가 매매

: 16시 ~ 18시에 이루어지는 거래로 1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며, 당일 종가에서 최대/최저 10%까지 가격 변동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VI가 걸린다거나, 정리매매, 투기과열 종목 등 특정한 상황에서는 동시호가(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동시호가 거래방식'

동시호가 거래방식은 주문을 받아도 바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주문을 접수만 할 뿐이죠.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을 해당 시간동안 접수하고 정해진 시간이 끝날 때 일괄적으로 거래를 체결시킵니다.

그럼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어떤 물량들이 거래가 체결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시호가 때는 매수와 매도 주문들을 받은 후, 최대한 많은 매수와 매도의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가격을 결정합니다.

동시호가 때 매수나 매도를 원하는 가격으로 지정가 매수나 매도를 걸면 해당 주문이 계속해서 쌓입니다. 그리고 쌓인 주문들이 동시호가가 끝나고 거래가 체결되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가격으로 일괄 거래가 이루어지죠.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매수주문 : 8원 2주, 9원 3주, 10원 3주
매도주문 : 9원 4주, 10원 2주, 11원 3주

위와 같이 매수와 매도 주문이 접수되면 일단 매수의 경우는 높은 가격부터 우선적으로 체결대상이 되며, 매도의 경우는 낮은 가격부터 우선적으로 체결의 대상이 됩니다. 단, 결정가격은 제시한 가격이 아니고 접점을 찾아서 결정이 되죠.

위 상황에서는 매수 10원 3주와 매도 9원 3주가 우선 체결대상이며, 다음으로는 매수 9원 1주와 매도 9원 1주가 체결대상이 되죠. 매도 10원은 더 이상 받아줄 매수물량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마지막 체결대상의 거래가격 9원으로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죠.

위의 예는 소량의 물량에 대해서 예를 들었는데, 같은 가격인 경우에는 수량우선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더 많은 매수나 매도 물량을 제시한 쪽의 물량이 우선적으로 거래가 됩니다. 최종 결정된 가격으로 본인이 매수를 신청했을지라도 매도하는 쪽 물량이 부족하다면 거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이상으로 동시호가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